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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사랑하시니라(Loving unto The End)

Feb 25, 2021 08:36 AM EST

LENT

요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13: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13:3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이때는 유월절(Passover) 전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유월절은 양의 피가 뿌려진 이스라엘의 집마다 죽음의 신이 비켜간 것을 축하하는 명절이었습니다. 유월절 전이라는 말은, 예수께서 "새 시대의 진정한 유월절 양"으로서 이제 곧 희생될 때가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3일의 행적의 기록이 시작됩니다. '지상에서의 마지막'이란 말은 다른 말로는 '죽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죽음의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한은 '자기가 죽을 때가 온 것을 아시고'라고 기록하지 않고,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하나님이 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그의 사랑하는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주심으로 시작된 삶이었습니다.[요3:16]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정체성이며 자기 인식이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을 요약한 것이며, 복음 전체의 요약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예수께서는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이것이 13장의 첫째 구절인데, 이것은 앞으로 이어질 13장 이후의 장들의 헤드라인(headline)과도 같은 구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시작된 삶이었고, 따라서 그 삶 전체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그건 '사랑'입니다.

십자가를 져야하는 죽음을 마주한 이 순간에도 예수께서는 사랑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어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 사랑은 인간의 사랑이 아니라 신의 사랑(divine love)이며, 인간의 사랑과 다른 차원의 새로운 범주의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이런 말에 동의한다면 오래전, 1세기경에 예수의 인성(humanity)을 부인했던 이단(heresy)의 생각과 별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랑은 형이상학적이고 신비한 사랑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있는 사랑이다. 다만,우리와 달리, 예수께서는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끝까지(unto the end, eis telos)' 사랑하셨다는 말은 '온전히(completely)'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자기 사람들을 위하여 자신을 스스로 온전히, 하나도 남김없이 바친 그런 사랑이었습니다. 예수의 이 사랑은 십자가의 죽음이 닥쳐와도 변함이 없는 한결같은 사랑, 십자가의 죽음까지도 삼킨 사랑이었습니다. 당신이 죽음으로 하늘나라로 돌아갈 것을 아셨음에도, 그 죽음 속으로 서둘러 가는 속에서도, 예수께서는 이전처럼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기를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 이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13:1]

요한은 '제자들(disciple)'이라고 하지 않고, '자기 사람들(his own)'을 사랑하셨다고 기록합니다. 요한은 이 말 속에 후세의 모든 성도도 다 포함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이 사랑은 추상적이거나 획일적인 사랑이 아니라, 우리 한 명, 한 명을 다 사랑하신 그런 개별적인 사랑이었습니다. 사랑 받을 자격도 없었던 자들, 자기를 부인한 베드로, 자기를 배반한 유다까지도 예수는 다 사랑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 동생 나사로를 사랑하시더니"[요11:5] 

예수의 이 사랑의 리스트에는 나의 이름도 있고, 이것은 끝없이 이어집니다.